나의 2020년 결산 (올해의 여행, 음식, 사람, 아이돌, 노래, 드라마, 영화, 옷, 소비, 책)
나의 2020년은 어땠는지 2020년을 돌아보며 올해의 랭킹쇼
이제 내일이면 2020년도 작년이고, 언젠가는 아련한 추억이 되겠지.그러면 모든 새로운 것은 오래된 것이 된다.그 오래된 것은 한때 나를 설레게 했던 새로움이었음을. 지금 내가 2021년을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했듯이 작년 이맘때 나는 새로운 해를 설레며 맞이했다.
그렇다면 나의 2020년은 어땠을까.올해 여행부터 올해 옷까지-
올해의 여행@정선여행
힐링 그 자체였던 정선여행 파크로쉬리조트가 최고였다.
돌아오는 길에 원주 뮤지엄산에 들렀다.뮤지엄 전체가 하나의 전시였다.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선인장 군락지
제주 메리어트 스위트룸동남아 리조트에 온 것 같았다.
제주의 감성이 묻어나는 카페차로 달리면서 멈춘 곳, 제주는 자주 멈출 정도로 예쁘다제주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거야 역시 인생도 음식도 생으로 먹을 때가 제일 맛있어성산일출봉 미술관
예쁜 카페도 정말 많아
● 6성급 새로운 호텔답게 여기저기서 반짝반짝
애프터눈티 해피 아워 아침식사와 이어진 사육 데탄저 샴페인이 있어 그야말로 최고였다.아침식사까지 완벽했다.
2020년은 마라탕의 해였다이것이 한 해 동안 먹은 마라탕의 5분의 1 수준이다.넣어, 이 정도만내가 올 한 해에 제일 자주 카드를 긁은 곳이 바로 템파마라탕이었어
해산물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가장 좋았던 다이닝. 모든 코스가 해산물 베이스였다.해산물 덕후라면 꼭 가야 하는 파인다이닝
@스타우브 꼬꼬떼 솥밥전복돌솥밥스테이크 솥밥바닷가재 솥밥고등어 솥밥 나의 부엌동반자 스타우브코테 친구들과 함께 솥밥을 만들었던 한 해였다.나의 음식 성공시대의 시작은 인두와 함께★
아이스크림으로 이렇게 깊은 맛이 22로마에서 먹은 릿조 젤라또의 맛이 묘하게 난다
@새콤달콤한 키위맛추억의 새콤달콤한 전설의 복숭아 맛의 시대는 지나가고 지금은 키위 맛의 시대가 왔다최고 존엄 키위 맛, 새콤달콤.. 그런데 파는 곳이 별로 없어.보이면 사재기를 잘해야 돼.
"이 정도면 와플대 장학생으로 보내줄 수 있나요?"
냉면을 안 좋아하는데 그냥 먹는 냉면이 평냉그중에서도 퐁피양 평지기가 제일 맛있어.겨울에 더 맛있는 평냉봉피양은 갈비도 맛있고 갈비는 사장님이나 아버지랑 갈 때만 먹었나 봐
시간이 흐를수록 망고 자르는 솜씨가 일취월장
일요일에 생각나는 아키라는 정말 자주 시켜 먹었다개인적으로는 고구마 통구이가 제일 좋다
한때 나는 크로플에 미쳤었지...★ 내가 전에 6을 찍은 데는 이 아이의 영향이 가장 컸어.
올 여름 매주 양꼬치에 하얼빈을 먹었다.동네에 맛있는 양꼬치집이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 그리고 양꼬치에는 칭다오가 아니라 하얼빈이다!
@jw 메리어트 망고빙수올 여름 망고 빙수는 jw메리어트 반포데이 신라는 웨이팅이 심해서 밴리어트에 갔는데 신라만큼 맛있었다.내년 여름에도 아마 이곳에 가지 않을까?라운지도 좀 더 핑크랑 공주님 같고 제 스타일.
@빙홍차이것도 한 박스 놓고 먹은 거티 맛이 더 나는 아이스티랄까.보통 아이스티는 단내가 나는데, 이건 굉장히 입안이 개운하다. 역시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중국에서 나온 음료라서 그런지...
가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단연코 새새우 때문! 벌써부터 내년 가을이 기다려진다달콤한 대하가 먹고 싶어서.
너무 좋아해요 크차라타코, 브리또, 브리또 볼라바 같은 데 자주 가서 북미에서 먹었던 치폴레보다는 못하지만최고...
여름에는 저녁을 먹고 남편과 눈이 마주치면 "솔빙콜?"이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던 것 같다.일주일에 네 번 시켜 먹은 설빙멜론 빙수 시즌이 끝나고 나서는 조금밖에 줄지 않았다.내년 멜론 빙수 기다릴게
NCT 입덕해서 얻은 최대 소득(?) 천러면 아이돌이 밥 먹여주냐고 물어보는데 아이돌이 라면 레시피는 먹여줍니다
얻은 것 : 수제떡갈비를 잃은 것 : 4만원, 인성, 손가락감각, 눈물, 3시간 등 - > 양파와 썰며 눈물 글썽글썽남 - > 한우써 재료비 4만원 비비고떡갈비 6300원
그래도 맛있어서 다행이잖아. 좋아!얻은 것 : 밀푀유 냄비, 인스타용 사진 잃어버린 것 : 3만원, 인내심, 인성, 기타 등등 -> 생각보다 저게 잘 안 돼 -> 냄비를 채우다가 부족해서 뛰쳐나가서 재료 더 사오기
우리 둘 다 쌩얼이라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이랑은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아서 회사 다니는 4년 동안 그렇게 살았다그러다 보니 영리하고 탄탄한 진주와 친해졌고 진주의 친구인 귀연까지 소개됐다.
둘 다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도 정말 많고 멋진 꿈을 가졌다.귀영이는 특히 글을 정말 잘 쓰는데 나는 귀영이의 글을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인간관계가 좁고 새로운 사람 사귀기도 힘든 나여서 1년 만에 새로운 사람 사귀기도 힘든 나인데 좋은 사람 두 명이나 사귀었네.
이 친구와 함께하면서 느낀 것은 선량함은 선량함을 낳고 사랑은 사랑을 부른다는 것. 나와 전혀 다른 성향(mbti도 정반대)이어서 그런지 너는 이렇게 생각하니 하는 점이 많다.사람을 사귀면 그 사람의 생각과 그 사람의 세상도 따라온다는 말을 새삼 느낀다.
@펜타곤키노킹덤 보고 건잡하기 시작한 펜타곤 전설의 100만 뷰 빛나자 키노의 직캠 보고 들었으면 좋겠는데 관계성이 별로 재밌는 그룹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한 달 정도 있다가 발을 뺐어.
@엔시티 드림전설의붐 나재민아이스크림 > _ < 보고 건잡 >이렇게 어린 친구들 좋아하는 건 처음이라서... 127도 조금만 가볍게 보고 ^^ 제 기준에서 입덕 벽이 있어서 다시 드림으로...그러다가 런쥔이가 눈에 들어와서 갑자기 최애가 되어 펼치는... 제일 좋아하는 애는 순간이었다해찬이와 런쥔이의 조합도 좋고사실 00즈의 조합을 나는 너무나 사랑한다.정말 벌레에 빠진 것 치고는 좀 진심이 되신 분얘네의 관계성을 사랑해..SM이니까 노래도 좋고 컨셉도 좋고 문제는 이팀이 정규그룹이 아니라는거^^2021년에는 제대로 정규앨범을 내길 바래.아무튼 제 마음을 훔친 2000년생 4명을 고소합니다
@ Black Mamba / aespa역시 SM... 여돌 신인 데뷔곡을 이렇게 좋은 걸 주다니... 저는 NCT DREAM 팬이지만...솔직히 올해의 노래 Top 10에는 드림 노래가 없어^^이유는 ^^SM이 드림에 가성비 노래를 주었기 때문에 w 에셈 반성하고 있어.
올해의 드라마는 꼭 올해의 드라마가 아니라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 처음 완결되지 않은 드라마는 못 보는 병이 있어서...@치아문 단순적 서미호이 드라마를 보고 내가 들을 수 있는 말은 '워시판니'와 '타고'뿐인데... "중국판 응답하라1994에서 너무 재미있는... 나도 이런 친구들과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다.중국 항저우 배경에서 청량하게 설레는 청춘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완결되지 않은 드라마는 볼 수 없는 병이 있지만, 유일하게 우리 부부가 본 드라마. 남편은 수술과가 아니라 조금 다른 것 같지만.오빠를 더 이해하게 된 따뜻한 휴먼드라마..
@ 스카이 캐슬최종화가 EBS TV 프로그램으로 완성되었는데 ^^캐스팅도 완벽했고 의상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특히 염정아가 입고 온 옷들 중 몇 개는 사실 나한테도 있는 옷이라 신기했어ㅋㅋㅋ 입시 스릴러 TT그런데 오빠도 도곡대치 출신이라 그런지 어떤 부분 공감되는 게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그리고 난 혜나가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강약강..
@부부의 세계와, 정말 보면서 기다려왔던 드라마 완결까지 단 3일이면 충분했어.목,금,토 3일에 걸쳐서 봤는데 토요일에 18시간이나 봄이란게 정말 그렇게 기다려지는 드라마...하지만 정말 인상깊고 빠져들었어...(눈물)
겨우 30참 좋은 중국 드라마...조생에 드물어서 친구는 2021년에 30살이 되는데 그래서인지 나도 사실 30살로 알고 살게 된다.이제 서른이 아니라 겨우 서른 살이라 다행이고 상하이의 화려한 배경이라 더 좋았다.정의현 작가의 '달콤한 나의 도시'가 생각났다20 후반의 여자라면 꼭 한번 보았으면 하는 드라마.
▲올해의 옷=올해의 옷 중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자주 입은 옷@폴로가디건 니트
올 초 일자핏으로 많이 산 폴로가디건/니트, 특히 그레이와 네이비는 즐겨 입는다.
@스무에센스저 뒤에 몬스타엑스 몬둥이가 있네... 결혼 후에 유난히 피부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그건 스무에센스 볼이 80%였다는 걸... ^^ 아마 평생 쓸 수 있는 화장품일 수도...
한국 그림치료계의 대가 김성현 교수의 도서.그림에 힘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실제 구입한 독자들의 평판도 매우 좋아 뿌듯했다.
모래 같은 진실이라도곧 출판을 앞두고 있는 책이다.박완서 선생의 타계 10주기에 맞춰 출간되는 책.한국 문학의 가장 따뜻한 이름, 한국 문학의 어머니, 영원한 현역 박완서 선생의 책이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선생이 생전에 남긴 660편의 에세이 중 가장 맛깔스러운 35편을 고른 책으로 올겨울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그리고 네이버 책 문화판에서 출간 전 연재가 진행되고 있다.이 출판전의 연재는 내가 담당해서 쓰는 것으로, 관심있는 분은 한번쯤 들어가 봐도 좋을 것이다!,한국문학의 가장 크고 따뜻한 이름, 박완서 그녀는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나를... nave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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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책, "올해 내가 재미있게 본 도서 Top5@여름의 전단/백슬린" 지금까지 욕망은 남성의 초점에 맞춰져 있었지만, 여성의 욕망에 대한 글을 읽으면 신선하고 한여름, 물이 많은 복숭아를 한 입 베어 문 느낌.여름을 사랑하는 나에게 있어서, 이러한 소설 자체가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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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 남성 작가 소설을 잘 읽지 않는 내가 읽는다, 읽지 않는 이유는...^^여러가지가 있지만...뭐, 어쨌든, 유일하게 읽는 작가이지만,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소시민의 무겁고 처절한 이야기너무 노골적이거나 과하지 않게 특유의 문체로 유쾌하고 발랄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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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바라는 나에게 금지된 것을/양귀자가 처음 출판되었을 때, 페미니즘 문제로 논란이 일었고, 같은 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책.올해에야 겨우 읽게 되었는데, 좀더 빨리 읽었어야 했다. 파격적이고 거침없는, 교과서에서 만난 원미동 사람들을 쓴 작가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도발적인 문체와 스토리다.한국 페미니즘 문학의 새로운 활로를 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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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몰입하고 흡인력 있는 소설. 문학을 배운 사람도 아닌 평범한 회사원이 우연히 글을 쓰게 된 것에 매우 놀랐다.그리고 이 작가의 재능이 부러웠다.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각 단편의 주인공이 모두 평범한 우리들 같다.책을 별로 읽지 않았던 사람도 이 소설을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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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정재찬 시가 아니라면 도대체 우리가 어떤 언어로 삶을 위로할 수 있을까?소설을 배우면서도 시는 항상 마음 한구석에 간직해 두었다.욕심이 나는 영역에서 그만큼 어려웠다.시창작이론, 시창작실습, 현대시인론 등 모든 시의 수업을 들은 이유이기도 하다.정재찬 교수의 책은 그런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이번 책은 내 인생의 언어를 찾는 기회가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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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더 행복하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한 해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