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기자회견
김건희 씨는 남편을 처음 본 날 검사라고 해서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지만 고개를 갸웃한다. 김건희 씨가 이전에 다른 검사와 함께 산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검사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오히려 검사의 세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는데 남편이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는 내용은 왜 필요한가. 자식을 잃은 부분이 안타깝고 안쓰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지금 문제가 된 것은 자신이 경력을 부풀리고 이력을 허위로 제출해 다른 사람과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은 부분이 아닌가. 자식을 잃은 자신의 아픔을 울부짖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기에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했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서도 아내 역할만 하겠다며 화를 풀어 달라고 말을 남겼다. 김건희 씨가 전면에 나설수록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윤석렬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주장했지만 아내로부터 불공정과 비상식의 삶을 살아온 것이다. 동시에 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윤석렬 지지 철회의 기폭제가 됐다. 김건희 씨의 말 한마디에 화가 풀리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 특히 취업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김건희 씨 같은 허위와 과장 경력으로 불공정 경쟁을 벌이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한마디로 화가 풀릴까.
나 때문에 나쁜 짓을 하더라도 남편에 대한 마음만은 풀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 말은 이미 틀린 말이다. 윤석열 후보 자신이 김건희 씨 편을 들었기 때문에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상식적인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이니 남들은 공정하고 상식적이어야 하고, 내 가족은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어도 된다면 그의 주장과 가치 자체가 훼손된 것이다.
김건희 씨의 사과가 필요한 일이었지만 시기도 늦었고 표현도 적절치 않다.그렇다고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여배우와의 스캔들, 형수 욕설, 대장동 사건도 그렇지만 살인 조카가 있다는 게 큰 충격이다. 동시에 조카를 심신미약으로 변호했다고 하니 이재명 후보와 그 가족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대선은 보이콧 선거, 무관심 선거, 비호감 선거로 떨어지고 말았다. 유력한 두 후보 모두 다르다는 것이 국민의 뜻인데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할 정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특히 배웠다는 교수, 박사, 전문가, 언론인들이 그 대열에 서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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